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에 참석 차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후 4시 경 입경했습니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현 회장은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 관광이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북측에서도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 회장은 "추모의 자리였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협 이야기는 없었다"면서도 "오랜만에 금강산 가게 되서 반가운 마음 앞섰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현대그룹 측에 따르면 이날 자리에는 북측에선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현대그룹 측은 현지 직원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해 아태와 공동으로 추모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아태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금강산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 협조하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끝으로 현 회장은 "남과 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습니다.
3년간 중단됐던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이 다시 열리고 현 회장도 긍정적인 멘트를 내놓으면서, 2008년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10년만에 다시 시작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