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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없는 국제도시' 송도…베드타운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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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 따라 개발됐지만 일부 매립지는 10년째 허허벌판으로 방치되고 있는데요.

외국인이나 외국 자본을 유치한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그 자리에는 각종 주거시설만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을 목표로 개발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하지만 송도에 입주한 외국계 업체는 현재 77개에 불과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올 들어서는 입주계약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입주가 부진해 분위기가 썰렁하다보니 외국 기업까지 입주를 꺼리는 겁니다.

송도국제업무지구의 상징인 IBS타워를 비롯한 오피스 빌딩 절반은 공실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외국 기업이 들어오려면 저렴하게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인센트브라던가, 외국인이 편안하게 관광, 사업 비즈니스가 가능해야 하는데 서울의 중심부와는 거리도 있고…"

텅 빈 사무실 분위기와 달리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시장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인천 구도심에서 송도로 옮겨오는 수요가 많은 데다, 이 지역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도 적용받지 않습니다.

실제로 4월 인천의 미분양은 1,311가구에 달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는 모두 주인을 찾았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레지던스 등 주거시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상황.

인천 지역의 시세를 송도가 이끌고 있지만 이런 부동산 훈풍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인천경제청, 민간기업 컨소시엄의 분쟁으로 개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자족기능 확보는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최근 공급과잉 우려, 추가적인 외자유치가 줄면서 송도지역도 기존주택 시장이 가격상승, 거래량은 하반기 제한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송도에 이른바 돈이 되는 주거시설만 들어서면서 업무와 상업지구를 고루 갖춘 국제도시의 미래는 점차 빛을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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