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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뚫어라 vs 막아라"…거래소는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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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내세우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도 해킹을 당하면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IT강국을 자부하고 있지만 IT보안전문가는 북한보다도 적은 실정이어서 인재육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 열린 가상화폐거래소 해킹방어대회 현장입니다.

전체 181개 팀 가운데 본선에 오른 15개 팀 실력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마련하는데 분주합니다

본선에서 주어진 과제는 8시간 내에 실제 가상화폐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해킹하는 겁니다.

이중으로 된 서버와 미국에서 개발한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뚫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인터뷰> 이소연 / 해킹방어대회 참가자

“해킹대회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기술문서라든가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제 난이도는) 제가 아직 단서를 못 찾아서...”

이처럼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방어하는 IT보안전문가를 화이트해커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화이트해커는 100여명으로 중국 30만명, 미국 8만명, 북한 6천명에 비해 초라한 수준입니다.

IT강국을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IT보안전문가는 선진국은 커녕 북한보다도 턱없이 모자란 겁니다.

실제로 350억원대 해킹사고가 난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역시 IT인력이 전체 직원의 10%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이두진 / 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학장

“화이트해커를 양성하는 전문기관이 우리나라에 사실상 없죠. 해킹에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학과를 신설했고, 이런 대회를 계속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각종 국제 해킹방어대회를 휩쓴 유능한 해커들이 국내를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인재육성과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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