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전 돌입을 하루 앞둔 30일 "민주당이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문재인 정부에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 주고, 동시에 서울시민 삶의 질도 확고히 바꿔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 이날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밝히고 "지지율과 여론조사에 개의치 않고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에 온 힘을 투자해야 한다"며 "혁명이 필요한 시대여서 그런지, 제가 `혁명`이라고 하면 시민들이 놀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시민 삶의 질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회의에는 안규백·박영선 상임선대위원장과 유승희·노웅래 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워야 국민이 염원했던 `나라다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할 지방정부, 서울을 제대로 완성할 시장은 박원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위원장 역시 "서울시장 선거가 6·13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선거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31일 강남구 역삼동 엠스테이지에서 첫 공식 유세에 나선다.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강남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까지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돌며 민주당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를 지원한 박 후보는 앞으로도 민주당 후보 지원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원순 캠프 관계자는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이끌던 `격전지`인 강남·서초·송파·중랑·중구는 여러 차례 방문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국회의원 28명을 전면에 내세운 `매머드급` 1차 선대위를 꾸렸던 박 후보는 이날 2차 선대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사회, 노동계, 직능 대표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게 특징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박 후보 측근인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가 맡았고, 공동선대본부장으로는 김영대 전 국회의원, 이미영 페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유창복 전 서울시협치자문관, 안진걸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표가 선임됐다.
현역 의원으로는 인재근·황희·손혜원·박주민·박용진 의원 등 11명이 추가로 인선돼 캠프 참여 의원이 총 39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