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쇼트트랙 심석희(2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생각보다 심한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2일 "2018-2019시즌을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49명이 11일 오전 베이징 수도체육관에 모였다"라며 "이번 모임에는 대표팀 합류를 앞둔 한국 출신의 코치 2명도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국 출신 지도자 2명은 아직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계약을 마치고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중국 대표팀 합류를 앞둔 한국 출신 지도자는 3년 전부터 중국에서 활동한 송재근 코치와 `심석희 구타 사건`으로 지난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징계 처분을 받은 조재범 코치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조재범 코치의 중국 대표팀 합류다.
조재범 코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다가 지난 1월 심석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내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인물이다.
조재범 코치는 지난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돼 영구징계의 중징계를 받아 국내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국제대회에서 심석희와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한편 23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재범 코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월 16일 진천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자존심이 상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밝혀졌지만 폭행의 공포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추촌을 빠져나갔다는 `설`이 진실로 밝혀졌다.
심석희 폭행 조재범 코치(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