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보편요금제와 관련해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오늘(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18`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 저희가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시장원리가 작동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통신비가 부담되는 분들에게 (통신비를) 줄여줘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라며 "꼭 제도적인 게 아니더라도 저희가 스스로 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걸 공감해주시면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에 데이테 1GB, 음성통화 200분의 요금제를 통신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달 11일 규제개혁위원회가 보편요금제를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빠르면 6월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될 예정입니다.
보편요금제의 의무사업자로서 SK텔레콤이 관련 요금을 출시하면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다만 민간기업의 상품 가격을 정부가 정해는 게 옳은지를 두고 정부와 업계, 시민단체 등에서 논란이 계속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