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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증가세'…국내소비 2% 성장할 때 해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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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국민(거주자)의 해외 소비 증가율이 국내 소비 증가율의 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도 해외 소비 증가 속도는 국내 소비보다 2배 이상 빨랐다.

국민의 해외소비는 국내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해외 대신 국내 소비를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주자의 해외 소비 지출액은 8조4천376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9%나 늘었다.

반면 거주자의 국내 소비 지출액은 196조1천223억원으로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 따지면 거주자의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의 7.9배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봐도 거주자의 해외 소비 증가율이 높았다.

작년 한 해 거주자의 해외 소비 지출액은 32조2천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거주자의 국내 소비 지출액은 759조8천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해외 소비의 절반 수준인 4.1%에 머물렀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4년 이전만 해도 거주자의 해외 소비 증가율이 국내 소비 증가율을 밑돈 적이 종종 발생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는 거주자 해외 소비 증가세가 더 가파른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2015년엔 해외 소비 증가율이 15.5%로 국내 소비 증가율(2.6%)의 6배에 달했다.

2016년에도 해외 소비 증가율은 국내 소비 증가율(3.1%)보다 3배 이상 높은 10.4%였다.

거주자의 해외 소비 확대에는 해외 여행 증가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국자 수는 1년 전보다 18.4% 늘어난 2천650만명으로 집계됐다.

여행지급과 여행수지(여행수입-여행지급)는 각각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06억30만 달러, 171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171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7%나 증가해 역대 최대였다.

거주자의 해외 소비는 민간소비에 포함된다.

최근 민간소비 증가세가 견실한 흐름을 지속한다는 정부,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오지만 거주자의 해외소비를 제외하면 흐름은 다소 꺾일 공산이 있는 셈이다.

해외 소비의 급격한 증가세는 구매력을 국외로 유출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가계가 쓸 수 있는 소득은 한정된 상황에서 해외에서 쓰는 돈을 늘리면 국내에서 쓸 돈은 줄어든다.

해외소비의 가파른 증가세가 국내 소비 회복에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국민의 해외소비는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느 나라나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만 국내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등 방안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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