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합니다. 이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가져서 눈길을 끌었었죠,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는 요미우리 신문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모습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긍정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고, 또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특히 북한과 일본 사이의 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오늘 있을 한중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 실현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어제 NHK 방송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보유하는 핵 미사일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파괴를 위한 여러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논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더불어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일 3개국의 교류를 돕는 "자유무역협정"이나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같은 경제적 활동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으로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기사입니다. "3-way summit to voice support for nuclear-free Korea"라고 되어있는데요, "3국 정상들이 nuclear free, 즉,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지지 선언을 보낸다"라고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있었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다만 그 입장에 대해서는 서로 이해관계가 다름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본과 한국은 빠르고 검증 가능한 핵 폐기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은 Pyongyang`s desire, 즉, 평양의 입장과 발을 맞추며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오늘 회담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져야만 앞으로의 북미회담도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및 중국과 함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최대 관심은 납치자들이 조속히 일본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가 남북 정상회담 직후이자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저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이후 40여 일 만에 또다시 방중했다는 소식이 확인되면서 일본 언론도 신속한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먼저 교도통신은 어제 오후 8시 4분쯤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 소식을 전했습니다. 통신은 일반적으로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분류한 긴급뉴스로 이를 보도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대체로 일본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북한이 관계 긴밀화를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에서 나온 외신 반응들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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