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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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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논의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11년만의 정상회담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권부 박승원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 어떤가요?

<기자>

네. '과거 정상회담과는 다르다'라는 게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진단입니다.

남북 화해 무드 조성이 목적이었던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선 종전선언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나오는 등 분위기가 다를 것이란 건데요.

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국내증시를 억누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상당폭 개선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실제 국내증시는 주가 수준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주가수익비율 즉, PER 측면에선 세계 주요 증시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평균 PER이 15배인 데 반해, 코스피 PER는 현재 10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사라지는 분위기가 마련되면서 국제 사회의 이런 푸대접이 점차 줄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미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으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남북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경우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앵커>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증권가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그럼 우리 증시의 상승세에 무게를 둔다는 말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경제TV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설문 조사한 결과, 모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국내 증시의 점진적인 상승이란 장밋빛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

앞서 말씀드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여기에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우려 완화를 증시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지수 상승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 예상 밴드도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요.

현재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전망하는 코스피 지수도 사상 최고가를 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KB증권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연내 꿈의 3000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는 반도체 등 IT주와 남북경협주가 꼽혔습니다.

이 가운데 IT는 국내 대표 업종인 만큼 국내 증시의 레벨업 기대와 맞물려 긍정적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최근 애플의 실적 악화 탓에 다소 침체된 모습이지만 하반기 성수기 진입은 저가매수 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남북경협주 가운데선 건설주의 경우 만약, 북한의 대외개방까지 진행된다면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주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 소비관련주와 은행, 증권 등 금융주 등도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란 진단입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은데요. 그래도 살펴봐야 할 변수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네.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이 바로 남북관계 개선의 실질적인 내용입니다.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전격적인 비핵화를 선언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리고, 남북 경제협력 여기에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선순한 구조가 갖춰진다면,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진단입니다.

여기에 미국발 기준금리 상승도 거론되는데요.

글로벌 경기 개선세를 앞서는 기준금리의 급상승은 신흥국 자금 이탈을 부축이며 국내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엊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무역전쟁, 물가 상승률 역시 살펴봐야 할 변수로 지목됐습니다.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당장 남북경협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남광토건인데요.

최근 10여일 사이에 주가가 무려 7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 외에도 개성공단입단주, 대북송전 남북경협테마주에 이어 건설, 토목, 시멘트 관련주로 투자자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사업 확대는 물론, 본격적인 북한 인프라 건설 투자 기대감이 선행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요.

아직 경협사안들이 구체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일부 종목의 경우 남북경협테마에 편승한 이상 급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에 맞물려 급등하는 남북경협주를 무턱대고 추종매매에 나서기 보다는 구체적인 경협관련 가이드라인과 해당 기업들의 실적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국내증시 전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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