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출연 :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퀀트 파트장
Q.> 먼저 리포트 제목이 통일 공감입니다. 연구원님은 바로 지금이 통일을 상상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진우 :
-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상징성
- 변화의 시작일 경우 주식시장의 선반영 가능성 때문
- 협상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라면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
- 독일이 꼭 그랬음
Q.> 그렇다면 금융시장 측면에서 통일이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독일의 사례를 비춰 5가지를 꼽으셨는데 하나하나씩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진우 :
1) 통일도 '선반영'
- 독일의 경우 통일 전후 주식시장은 크게 3가지 국면으로 분류
(1) 선반영 국면(1987~1989). (2) 통일 비용 우려 국면(1990~1992), (3) 재도약 국면(1993~)
- 대부분의 주가 상승은 통일이전에 선반영. 국내도 변화의 시작이라면 기대감을 반영할 가능성 배제 못해
2)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
-통일 이후 독일 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빠르게 진행
-1990년 194억 마르크 수준이었던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는 3년만에 2,357억 마르크로 급증
3) 금리 레벨 업
- 통일 비용에 대한 우려로 독일 국채 금리(10년물)은 7%대에서 9%대로 급등(200bp 가량의 통일 비용을 지불). 마르크화는 약세
- 통일 재원 충당을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한 영향. 이후 세금 인상으로 재원 조달의 방식을 바꾸면서 국채금리 안정화
- 만약 한국에서 현실화 된다면 국채 금리 상승폭은 더 클 가능성. 서독/동독간의 소득 격차보다 남북한 소득 격차가 더 크기 때문
4) 업종: 인프라 투자만이 수혜는 아닐 것
- 독일의 경우 통일 전 가장 선전 했던 업종은 인프라 투자 유관(건설, 산업재 등) 산업임
- 반면 통일 이후에는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 등이 부각(동독에 대한 민감투자 지원정책/ 저리의 장기대출, 지급보증, 세제혜택)
5)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
- 통일 이전 일시적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전개됐지만, 본격적인 리레이팅은 통일 이후 경기 및 기업실적 정상화가 시작된 1993년 이후부터임
- 12개월 예상 PER 14배에서 22배로 상승
- 이는 국내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만으로 디스카운트 해소가 진행되기 보다는 기업실적과 맞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와야 디스카운트 해소가 유의미하게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
Q.> 끝으로 업종 수혜 전망과 투자전략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이진우 :
- 당장의 통일 여부보다는 변화의 시작인지가 중요
-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는 시기가 첫번째 시그널이 될 가능성(미국은 '북핵의 포기'가 전제되어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 일정의 확정은 협상의 진전을 의미)
- 수혜업종은 크게 3가지 시나리오로 접근 가능
(1) 독일식(통일에 준하는 시나리오): 인프라 -> 내구재 -> 금융
(2) 베트남식(체제 유지 속 시장 개방) : 인프라 & 광물 & 음식료
(3) 기존 북방정책(한반도 신 경제지도의 연장선) : 가스, 전력, 철도 등 부분적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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