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여배우 정윤희가 화제다. 이 가운데 액션스타 영화배우 성룡과 스캔들에 휩싸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윤희는 동양권에서는 보기 드문, 선이 굵고 윤곽이 뚜렷한 서구형 미인으로 주목받았다. 1975년 영화 ‘욕망’으로 데뷔하자마자 눈에 띄는 미모로 각종 광고를 휩쓸었다.
이후 ‘청춘극장’ ‘나는 77번 아가씨’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유지인, 장미희와 함께 7080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던 정윤희는 김지미 이후 최고의 미모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은퇴 직전까지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정윤희를 직접 본 남자배우들이 그를 정면으로 쳐다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니, 전성기 시절 미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된다.
정윤희의 미모는 외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 성룡이 정윤희를 이상형으로 꼽을 정도였다.
성룡은 정윤희의 열렬한 팬임을 자칭하며 언제나 정윤희를 최고의 스타로 꼽았고, 이는 스캔들로 번지기도 했다.
‘풍문쇼’에서 한 기자는 “영화 ‘사랑하는 사람아’가 중화권에 상영되면서 정윤희가 중국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 뛰어난 미모`라는 극찬을 받았다”면서 “당시 최고의 인기 스타 성룡도 정윤희의 미모에 한눈에 반했고, 그 때문에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홍석천은 “어렸을 때 TV나 영화포스터로 정윤희를 보지 않냐.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정이라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모든 여배우 중 정윤희 선배님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윤희와 성룡은 실제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윤희는 1984년 간통 사건에 휩싸인 뒤 결혼과 함께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