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재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 같이 진단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심리적 효과도 경제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생산, 소비, 투자 등 대부분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2월 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1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보합을 이룬 가운데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0.9%→1.1%)했습니다.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3월 역시 세계경제 개선과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활약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1% 늘었습니다.
소비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증가 등으로 1.3%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여 내수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난해 3월 방한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올해 2월까지 회복세가 감지되지 않았던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3월 속보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대북리스크 완화도 경제 전반에 긍정적 요인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북리스크 완화는 주식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제 전반의 심리에도 상당히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져 경기 흐름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고용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3월 취업자 수는 11만2000명에 그쳐, 전월(10만4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습니다.
청년실업률은 1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