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탈모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는 요즘 들어 2030 젊은 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안심할 수 없는 일이 됐다. 호르몬이나 유전적 이외에 스트레스나 각종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탈모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탈모는 기본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막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이 밖에 빈혈,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도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탈모 환자는 탈모를 질환이라기보다 일시적인 현상이나 나이를 먹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탈모 클리닉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샴푸를 바꾼다거나 단순히 빠진 부위를 가리는데 초점을 맞추곤 한다. 이는 곧 두피 상태를 악화시켜 탈모를 가속화하거나 추후 탈모 치료 시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기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탈모를 일으킨 원인을 찾아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THL(Total Hair Loss) 검사다. 이는 두피 진단 및 기초 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모발조직 중금속 검사 등 9가지 검사 시스템으로 이뤄진 종합 모발 검사 시스템으로 두피와 모발의 전반적인 상태를 한꺼번에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어 개인별 맞춤 탈모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다만, THL 검사에 앞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THL 검사 자체가 탈모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검사 결과 분석이나 이를 토대로 적절한 치료법을 도출해내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경력과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탈모가 심하게 진행됐을 경우, THL 검사로도 별다른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탈모 초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대표원장은 "최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잠재적인 인구를 포함한 탈모 환자는 약 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누구도 쉽게 안심하기 어려운 만큼 평소 두피 상태에 꼼꼼히 신경 쓰고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THL 검사는 개인별로 최적화된 탈모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와주지만, 환자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해야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