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이시형, 언론 카메라에 포착..쾌속 승진 멈췄다
이시형 오열, 이명박 구속으로 다스 장악 의혹 실체 드러나나
이시형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자 아들 이시형씨가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기 때문. 이시형의 눈물을 두고 여러 해석과 관측이 나오고 있고, 누리꾼들의 논쟁 역시 치열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검찰 차량이 23일 오전 0시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한 뒤, 다수의 언론은 이명박 가족의 모습을 예의주시했다.
그리고 문이 열린 주차장 안에는 측근 30여 명이 기다리고 서 있으며,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이 호송차량에 오른는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이시형은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올랐고,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그도 그럴 것이 `쾌속 승진` 이시형씨의 다스 장악 의혹은 아버지의 구속으로 그 실체가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도 다스 경영은 중요한 현안이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른 차명주주들 몰래 다스를 아들 이시형씨에게 물려주기 위해 다양한 지시를 한 정황도 포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0년 8월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다스에 입사한 이시형씨는 기획팀장, 기획실장을 거쳐 2015년 1월 기획본부장(전무이사)에 오르며 고속 승진했다. 다스에서의 경영 장악력도 점점 커졌다.
다스는 2011년 초부터 위임전결규정 등을 개정해 이시형씨가 해외법인과 관련한 모든 사항과 1천만원 이상의 모든 투자·경비 집행 결재를 맡도록 했다. 또 대표이사에게 올라가는 모든 품의나 보고에 대해 합의하는 권한도 이시형씨에게 줬다.
이시형씨는 2016년 12월부터 차례로 다스의 중국법인 4곳의 대표이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경영 승계방안도 검토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10년 강경호 다스 사장이 외국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부터 지배구조 개편안을 컨설팅받아 이시형씨에게 보고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영승계 정황은 2011년에 작성된 `PPP(Post President Plan) 기획(案)` 문건에도 나온다.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 문건에는 이상은 회장이 보유한 다스 지분 중 5%를 이시형씨에게 상속·증여토록 하고, 5%를 청계재단에 출연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한편 이시형씨가 75%의 지분을 가진 다스 관계사 에스엠을 통해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을 인수하자,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가 된 다온을 다스가 지원해준 정황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시형씨는 최근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하자 일방적으로 다스의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며 "조직도에서 지워달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형은 최근 전무에서 일반 사원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검찰은 다스와 관련된 일련의 움직임, 그리고 더 깊은 배경에는 다스의 실소유주인 이 전 대통령이 아들인 이시형에게 회사를 승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시형 이미지 = 연합뉴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