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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기술수출 다변화…"신약개발 리스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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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제약회사들의 기술수출 전략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약후보물질을 임상 초기 단계에 글로벌 제약사에 매각하는 데 주력했다면, 최근엔 의약품을 치료 목적에 맞게 배합하고 가공하는 '제제'와 '생산시설'을 활용한 기술수출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백신생산 기술을 수출한 SK케미칼.

동물세포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세포배양 기술'로, 기술 수출 금액만 1,700억원에 달합니다.

SK케미칼 뿐 아니라 JW중외제약과 GC녹십자 역시 자체 개발한 가공(제제)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긴 마찬가지.

정제 형태의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두타스테리드) 개발에 성공한 JW중외제약은 해당 기술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GC녹십자는 혈액제제(면역결핍증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상준 JW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장

"두타스테리드 정제 제형은 이미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의 국가에서 정제 제형의 수요가 높은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공(제제)과 생산시설을 활용한 기술수출에 더 많은 기업들이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트너사의 임상 중단 등 돌발 변수가 많은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보단 안전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다른 치료제의 성분을 합친 복합제 개발 등 단기간에 상용화도 가능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진단입니다.

<전화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플랫폼 기술(가공·생산기술)들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범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신물질을 개발해 적용했을 때 상업적으로 성공할 확률들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부분들이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안전성에 수익성 확보까지.

국내 제약업계의 가공(제제)과 생산시설을 활용한 기술수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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