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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기 전에 빨리…회사채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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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우량한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면서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 자산가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약 9조4천억원으로 지난 1년 간 발행된 회사채 물량의 30%를 차지합니다.

대부분 신용등급이 우량한 대기업들이 발행한 물량으로, 현대제철, KT, SK텔레콤 등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저리의 자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쏟아진 물량은 중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데, 이들 입장에서는 국고채보다 수익이 높으면서 투자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우량기업 채권이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신용등급이 AA+인 LG화학의 경우 5천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서 총 2조1,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KCC도 발행 예정 금액의 두 배 이상인 7,300억원, 한화와 한화에너지 회사채에는 공모금액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가 오르기 전에 금리가 덜 올랐을 때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맞다."

이처럼 회사채 시장이 호황 국면에 접어들자 발행 금액을 대거 늘리거나 새로 공모 시장에 나서는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2천억원에서 3,900억원으로 늘렸고, LG화학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발행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1년10개월 만에 다음달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입니다.

개인 고액자산가들 역시 변동성이 높아진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가까운 회사채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DGB금융지주가 발행한 1,5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에는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는데, 그 중 2천억원 가량이 증권사 소매판매(리테일) 창구에서 들어온 개인 투자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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