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에서 2차전지의 원료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포스코는 호주 현지법인인 `포스코 오스트레일리아(POSCO-Australia)`를 통해 현지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의 지분 4.75%와 이에 맞먹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1만6천 호주 달러, 우리 돈 약 1,400억 원어치로, 포스코는 연간 최대 24만 톤 규모의 리튬정광 구매 계약도 함께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필바라`는 호주 서부지역에 있는 필강구라 리튬 광산 지분 100%를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생산을 최대 80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는 필바라와 함께 오는 2020년부터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한 해 3만 톤까지 생산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확보한 리튬을 2차전지의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과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2차전지 제조사들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2차전지 소재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리튬 직접추출 기술 개발에 나선 포스코는 7년 만에 리튬 생산기간을 기존의 4분의 1 수준인 3개월 안으로 줄이고 50% 미만이던 수율도 8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소금 호수를 갖고 있는 남미지역 협력기업들의 부도로 염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독자적으로 염수는 물론 수명이 다된 2차전지나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 전남 광양에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 공장을 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