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금융투자상품 선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이어 "투자자들이 평소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여러 변수를 점검하게 되는데,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증권업계에도 미치는 만큼 ‘4차 산업의 안전등급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시장에 흐름을 바꿔논 4차산업 혁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아마존이 꼽혔습니다.
김 센터장은 "아마존이 사업 영업을 기존 전자상거래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확장했고, 최근에는 오프라인까지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의 제약유통업, 보험업, 배송업 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현재 금융업계도 핀테크, P2P 금융, 로보 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등의 발전으로, IT 투자를 확대하지 않고는 장기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김 센터장은 산업별 3단계의 안전 등급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각 산업 마다 Sky Blue(맑음), Neutral Green(보통), Dark Gray(흐림) 등의 카테고리를 만든 가운데 4차 산업의 혁명에 따라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금융, 자동차 산업 등에는 Dark Gray(흐림)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긍정적 산업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 산업 내에서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이 탄탄한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의 경우 Sky Blue(맑음) 등급을 매긴데 더해, 의식주 구성 항목의 하나인 부동산의 경우 4차 산업 혁명의 영향권에서 대부분 벗어나는 것으로 파악돼 관련 금융상품들에는 Neutral Green(보통)를 부여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투자와 상품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국가와 상품별로도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실제로 IT보안이 취약하고 성차별과 계급제도가 존재하는 인도의 경우 Dark Gray(흐림) 등급을 매겼다"며 "이어 전기차 생산증가로 인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구리, 니켈 등에는 Sky Blue(맑음) 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앞으로도 등급부여 대상을 검토해 매 분기 등급자산을 추가하고 등급 조정 등의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김 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4차 산업혁명 전개 상황과 관련 자산들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수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대폭 높일 방침"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