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900 돌파'의 일등공신이었던 제약·바이오주가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약 후보 물질 등에 큰 가치를 부여하던 시장이 최근 실적이 나오는 제약주로 관심을 이동하는 모양새라고 말합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월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의 증감률은 약 -10%.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낙폭(-5.34%)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최근 코스닥에 시장한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도 등도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인 이후 줄곤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미국발 증시 악재) 코스닥 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에,,,제약주가 빠지다, 코스닥이 빠진다는 말이다. "
이같은 제약·바이오주 부진은 최근 증시 조정 이후 시장 분위기가 재편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코스닥 지수가 최근 900선까지 오르는 데 앞장 섰던 제약·바이오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기간을 지나며 신약 등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밸류 평가 기준이 실적 등으로 보수화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 이날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 코넥스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엔지켐생명과학은 첫거래일 3% 넘게 빠지는 등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덕을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제약·바이오주 가운데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장
"많이 빠진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등을 하더라도 근거가 있어야 한다. 실적과 벨류에이션 둘다 봐야 한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올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이 전망되는 제약 종목으로 메디톡스(전년비·24%↑), 동국제약(12%↑), 휴젤(10%↑)이 꼽히고 있으며, 저 PER주는 동국제약(12배), 경동제약(14배), 휴온스(19배)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