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으로 인해 화롄 시내 11층짜리 마샬호텔 등 건물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졌고, 민간 가옥 90여 채가 파손됐다.
30도 가량 기울어진 채 붕괴된 12층짜리 윈먼추이디 빌딩에서는 출구가 막혀 갇혀 있던 한국 국적 여성 58살 김모 씨가 약 1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붕괴된 건물에는 수십 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와 다리 곳곳이 갈라지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가스관이 손상돼 누출이 보고됐다.
또 1천9백 가구가 정전되고 3만 5천 가구에 상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외국인 부상자 31명 가운데 한국인 국적자는 14명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 14명이 구출되거나 대피했다”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