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는 꾸준히 흰색 자동차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채색 계열 차가 많이 팔리는 가운데 파랑, 빨강 등 유채색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27일 세계적 도료업체 액솔타(Axalta)의 `2017년 세계 자동차 컬러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32%)는 흰색이었다.
구체적으로 솔리드(solid) 흰색이 21%를 차지했고 나머지 11%는 펄(pearl)이 들어간 흰색이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많은 준중형·중형차 모델에 많이 쓰이는 색상인 데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수리 등 관리가 쉬워 중고차로 팔기 유리하다는 점에서 흰색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흰색 다음으로 우리나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은 회색(21%), 검정(14%), 은색(11%) 등 무채색 계열로 조사됐다.
파랑(9%), 빨강(7%), 갈색·베이지색(4%), 노랑·금색(1%) 등 선명한 색은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다만 최근 수년간 추이를 보면 선명한 색상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무채색 계열의 비중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흰색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나 비중은 2015년 36%, 2016년 33%, 지난해 32%로 계속 줄었다.
검정 역시 2016년까지만 해도 15%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가 작년에는 그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파랑은 2013년 조사에서 4%에 불과했던 선호도가 3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갈색·베이지색도 전년과 비교해 1%p(포인트) 늘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같은 차종에 유채색이 많이 쓰인다"며 "SUV 판매량이 늘면서 이런 색상의 인기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흰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7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꼽혔다.
액솔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판매 차량의 39%가 흰색이었고 검정(16%), 회색(11%), 은색(11%), 파랑(7%), 빨강(6%), 갈색·베이지색(5%), 노랑·금색(3%), 녹색(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의 흰색 선호도는 52%로 남미(41%), 북미(27%), 유럽(25%) 등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은 절반이 넘는 62%의 소비자가 흰색 차를 구매해 2위인 검정(13%)과의 격차가 컸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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