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피부염에 대한 `담위환(膽胃丸) 투약을 통한 건선환자 치험 3례` 논문이 발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건선치료를 받은 모든 증례에서 PASI(psoriasis area-and-severity index, 건선증상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객관적 평가지표)지수가 호전되었다.
건선은 좁쌀같은 구진, 각질 등을 동반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체내의 원인으로 인해 각질세포가 지나치게 빨리 재생되는 것으로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질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실제로는 인구 10만명당 60명 정도에서 매년 새롭게 건선이 발병되고 있다.
지난 11월,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에 건선치료법 논문을 발표한 프리허그한의원 대전점 조재곤 원장은 "건선은 피부에서 오는 질환이 아니라 체내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간 기능 저하, 장 면역력 저하, 순환력 저하 등으로 인해 독소가 증가하며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고 노폐물 처리가 잘 이뤄지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선은 단기간의 원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다. 장기간 생활에서 쌓인 문제가 피부로 발현된 것이다. 건선 환자에게서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질환과 비만, 고지혈증 등의 대사성질환이 동반되는 빈도가 높은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면서 "건선완치를 꿈꾼다면 환자의 체질과 체형, 나아가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건선한의원에 내원한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한 결과, 모든 증례에서 홍반, 침윤도, 각질 등 피부 증상이 호전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ASI지수 32.7의 중증 건선환자 이모(남, 57)씨다. 피부의 붉기와 각질이 매우 심했던 이씨의 건선증상은 치료 후 PASI지수 1.2까지 감소되었다.
이씨 외에도 피부가려움증까지 동반한 건선을 앓았으나 호전된 경우,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를 겪었으나 호전된 경우 등의 사례가 실렸다.
조 원장은 "한·양방의 무수한 건선치료병원에서 다방면으로 치료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건선환자들이 많다. 효과적인 건선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치료적 접근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본 논문을 통해 호전적인 치료사례를 남기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건선치료방법을 위한 연구를 멈추지않고 이어가겠다"고 끝맺었다.
한편, 프리허그한의원은 프리허그한방병원을 비롯하여 전국에 1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의료기관으로, 소속 의료인들의 지속적인 학술연구가 매우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