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룡이 개그계를 떠난 이유에 대한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임하룡은 "`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었는데 담당 피디가 애들끼리 하겠다고 전화가 왔다"며 하차하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하차 이후 할 게 없어서 연극을 통한 배우의 삶을 살게 됐다고.
앞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도 임하룡은 과거를 회상하며 "일 중독이 됐었다. 20년 동안 방송을 한 주도 안 쉬고 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하룡은 "현장에서 같이 아이디어 짜고 하는 것이 힘든 것은 있었지만 행복했다. 지금도 불러만 주시면 현장에 자주 나가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변방의 북소리`를 보며 감회에 젖은 임하룡은 "심형래 군 어머님이 싫어하셨다. 아들 너무 때리니깐"이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이에 대해 "제가 머리가 안나는 게 이쪽 부분을 많이 맞았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심형래는 "그래도 정말 좋은 선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임하룡은 과거 `봉숭아 학당`에서 하차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그 때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3개 방송국 중에 딱 하나 밖에 없었다"며 "근데 선배로서 후배들의 장을 만들어줘야 하니 선생 자리에서 하차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코미디언으로서는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임하룡은 배우로서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야했다. 임하룡은 이에 대해 "장진 감독하고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도 하게됐다. 시작하게 자리를 마련해 준 두 감독한테 큰 감사함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