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설에 김포공항 항공편 결항·지연 속출
서울 폭설에 인왕산길·북악산길·감사원길·개운산길 교통통제
서울 폭설로 도시가 일순간 마비됐다.
서울 지역에 갑작스런 폭설로 교통정체와 접촉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으며 이번 폭설로 인해 퇴근길에는 정체 및 사고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오전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폭설이 쏟아지면서 김포공항 항공편의 결항·지연이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항공기 16대가 결항(출발편 8대, 도착편 8대)됐고, 62대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결항·지연 항공편은 모두 국내선이다.
김포공항에는 오전 9시 현재 3.4㎝ 눈이 내렸고, 오전 11시까지 5∼6㎝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항공편 결항·지연은 비행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치우는 `디아이싱` 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항공사는 활주로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항공기 이착륙은 이상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서울에 폭설이 내리면서 서울 시내 일부 도로의 교통 역시 통제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인왕산길(사직공원 입구∼창의문)과 북악산길(북악골프장∼창의문), 감사원길(감사원 입구∼우정의공원), 개운산길(고려대후문∼개운중학교) 등 도로 4곳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통제 구간 초입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차량이 다닐 수 없다는 입간판을 설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눈이 쌓여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폭설에 車고장 속출…손보사 긴급출동 평소보다 32%↑
한편 이날 오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폭설로 차 고장이 속출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4개사의 차 고장 긴급출동 건수는 모두 2만 66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주간 월요일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평균 건수(2만151건)보다 32.1%나 많은 수치다.
보험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9천4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부화재(6천761건), 현대해상(6천490건), KB손해보험(3천897건) 순이었다.
최근 2주간 긴급출동 건수와 비교하면 4개사 모두 31∼32%가 늘어나는 등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긴급출동 건수가 이날 많이 늘어난 것은 폭설과 추위가 겹쳐 밧데리 방전 등과 같은 차 고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의 적설량은 4.8㎝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이날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2∼7㎝이다.
서울 폭설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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