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이광호 연구원 / 유안타증권 청담지점
Q. 오늘은 또 어떤 매력있는 해외기업정보를 주실지… 궁금한데요…?
- 오늘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회사를 준비했는데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중국 내 4위이고 세계 7위를 기록하는 안산강철그룹의 대표 자회사, 안강철강입니다.
Q. 철강회사라고 하면 우리나라 포스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포스코만큼 매력있는 기업일까요?
- 우리나라의 POSCO가 작년 연초 대비해서 약 2배정도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고, 현재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르는 배경에는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 해소 등이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철강의 생산 및 수요의 절반이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 내 가격이 전세계 철강업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안강철강은, 판재류 매출 비중이 약 88%, 중국 내수 비중이 90%로 집중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2015년에는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에 흑자로 전환되었고, 2017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53%,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0% 증가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최대실적을 예상하는 상황입니다.
Q. 앞서 말씀해주실 때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을 지목하셨는데요. 그 배경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신다면?
- 중국은 공급과잉 산업의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조선, 시멘트, 철강 등 전통 산업들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얼마전 본 방송에서 전해드렸던 보산철강 또한 그 과정에서 합병을 통해서 중국 내 1위 철강사로 올라섰었는데요. 이런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유휴설비가 정리되고 공급과잉이 조금씩 해소되는 중이라는 해석입니다. 2016년 1월에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조강생산능력을 최대 1.5억톤까지 축소시키겠다고 발표했고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중국정부는 2016년 6500만톤, 2017년 5000만톤 감축했다고 발표했는데 발표대로라면 2020년까지의 목표의 73%를 달성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중국하면, 최근 환경에 대한 문제도 굉장히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영향이 있겠죠?
- 말씀하신대로 최근 중국에서는 환경보호가 중요한 정책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 관점에서 고도화되지 않은 설비를 가동중단시키면서 또 한번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구조조정의 결과 생산능력이 축소되고 결국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중국의 판재류와 봉형강류의 유통재고량은 꾸준하게 감소해서 수급이 균형을 맞춰가는 모습입니다. 또한 겨울철 북경의 대기오염은 악명이 높지요. 이 때문에 겨울철 오염물질 배출 감소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정부입니다. 철강은 대표적인 굴뚝산업이고, 따라서 규제 대상 산업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동안 북부지역 철강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총 생산능력 대비 약 50% 수준까지 가동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조강생산량은 중국 총 조강생산량의 43%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안강철강은 료녕성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당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책의 영향에서 비켜나 있는 상황이고 동사의 이익에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Q. 그렇군요. 정부의 감산 지시가 결국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제품가격 상승이 실적에 도움을 주겠네요. 서두에 철강 구조조정을 한 번 언급하셨는데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투자처로써 안강철강만의 메리트가 있다면?
- 우리나라는 POSCO, 현대제철, 일본은 신일본제철 등등 대형 철강사들이 시장을 과점하는 양상인데 이에 반해서 중국은 매우 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시장입니다. 중국 정부는 대형 철강업체를 만들고 이를 통해서 경쟁력을 확대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보다는 수익성을 늘리려는 계획입니다. 중국정부는 상위 10개 정도의 업체가 전체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정부의 '46호 문건' 목표에 따라 3~4곳의 생산량 8000만톤 규모의 철강그룹 육성계획이 있는데 육성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안산철강의 생산능력은 4700만톤 규모이고 만약 육성계획에 포함된다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안강철강은 2005년에 본강판재와 합병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본강판재는 특수강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안강철강과의 고객군과 제품군이 다른 회사입니다. 진행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다시 합병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합병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Q. 그 밖에 투자포인트는?
- 강철강이 위치한 안산지역은 2015년까지 확인된 철광석 저장량이 중국 전체의 25%수준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제품 원자재를 그룹 내부에서 조달이 가능해서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동사의 매출의 대부분이 판재류에서 나온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판재류는 주로 선박, 자동차, 가전, 철도 등에 사용이 됩니다. 올해 상반기 동사의 자동차용 냉간압연의 공급량이 63만톤으로 역대 최대 공급량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15.2%로 상승하는등 주력분야에서의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입니다. 산업구조조정, 환경보호정책에 따른 감산과 부적합철강 퇴출 그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일대일로프로젝트, 징진지프로젝트 등 수요쪽에서의 기대감과 M&A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철강산업에 관심을 가져보실 것을 말씀드리고, 그 중에서도 상위 철강사인 안강 철강도 관심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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