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승인을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여온 롯데홈쇼핑이 결국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강현구 전 사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오늘(20일) 뇌물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내년 4월 재승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홈쇼핑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결국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현장음> 전병헌 전 정무수석
"저는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검찰에서 저에 대한 의문과 오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전병헌 전 수석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지만, 검찰은 피의자 신분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승인 시점에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과 전병헌 전 수석이 만났다는 증거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당장 내년 4월 다시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하는 롯데홈쇼핑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법원은 강현구 전 사장의 1심 판결에서 롯데홈쇼핑이 허위서류를 내고 비자금을 만들어 로비를 한 것을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정부를 속인데 대한 괘씸죄에 더해 전병헌 전 수석과 얽힌 뇌물죄까지 인정될 경우, 재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5년 재승인 심사에사도 허위로 낸 서류 마저 탈락을 겨우 면하는 점수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인터뷰> 홈쇼핑 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무엇보다 저번 재승인을 받을 때 가짜 서류를 내고 받은데 대한 1심 판결이 유죄로 나왔잖아요. 롯데가 벌금형도 받았고. 정부를 속인데 대한 패널티가 분명히 있겠죠. 충분히 (재승인 탈락)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검찰이 롯데홈쇼핑에 이어 다른 홈쇼핑 업체들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홈쇼핑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