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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神] 터치 한번에 자전거 잠금완료 '바이시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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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神] 터치 한번에 자전거 잠금완료 '바이시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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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정재홍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 '바이시큐'라고 하는데 바이시큐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네 바이시큐는 자전거 스마트 잠금장치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앵커님도 자전거를 타보셨을텐데, 아직도 대부분의 자전거는 고리나 쇠사슬 형태 자물쇠를 이용해 잠구고 푸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자동차가 혼자서도 운전하는 자율주행차도 나오는 시댄데, 자전거 잠금장치만큼은 아직도 옛날모습 그대로인 거 같은데요. 바이시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을 잠금 설정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자전거에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들어보니 자전거 스마트 잠금 장치라는 게 어떻게 생겼을지 참 궁금한데요. 아무래도 크기가 굉장히 작을 것 같은데 제품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바이시큐가 만드는 잠금장치는 동그랗게 생긴 원통형 구조로 자전거 앞바퀴에 부착합니다. 일반 가정집 현관문의 도어락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잠금상태에서는 쇠뭉치가 나와서 앞바퀴를 고정시켜서 자전거가 움직이지 않게 만듭니다. 보통 자전거 도둑들이 절단기를 이용해서 자물쇠를 끊고 훔쳐가잖아요? 그런데 바이시큐는 원통형 알루미늄 합금이 쇠뭉치를 둘러싸고 있어서 절단날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제품을 완전히 부수면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외부충격이 생기면 자전거에 부착된 기기와 주인의 스마트폰에 비상알람이 울립니다. '누가 내 자전거에 손을 대고 있구나' 이거를 자전거 주변과 주인에게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셈이죠.

<앵커>

'어디서든 내 자전거의 상태를 알 수 있다' 평소에 자전거를 많이 타시는 분들이라면 솔깃한 얘기일 거 같은데요.

<기자>

네. 전세계 자전거 시장은 연간 60조원 규모로, 매년 1억3,000만대 넘는 자전거가 생산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자전거 이용자가 1,30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 마니아층이 증가하면서 자전거 전문장비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져, 속도계나 액션캠, 고글 등의 판매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시큐는 잠금기능 외에도 실시간으로 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데이터화해서 보여주기도 때문에 이런 자전거 마니아층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불고 있는 공유 자전거 열풍도 바이시큐에게는 호재입니다. 서울시내에서도 '따릉이'라는 이름의 공유자전거가 운행되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미 3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어서 '오포'나 '모바이크'같은 공유자전거 기업의 가치가 수조원대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바이시큐의 스마트 잠금장치가 바로 이 공유자전거에 활용되기가 좋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열쇠이기 때문에 잠금장치의 계정만 바꾸면 어떤 자전거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거죠. 이런 활용성 덕분에 바이시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테크크런치'에서 중국 모바이크로부터 100만대가량의 견적 문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업 확장성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는 이종현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종현 바이시큐 대표

"지금은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는 제품인데요. 차후에 데이터 네트워크 연동이 될 예정이고, 사용자가 어디있든 자전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누군가 도난을 시도하게 되더라도 위치추적이 가능합니다. 최근 중국 등에서 붐이 일고 있는 공유자전거 시장에도 저희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가지 B2B나 B2C로 나아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근 공유자전거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려 열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시장이 큰 나라에 진출하게 된다면 사업적인 기회가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바이시큐는 홈페이지와 홍보영상도 모두 영어로 제작할만큼 해외 시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는 '포드 고바이크', '스핀', '라임바이크' 와 같은 수많은 공유 자전거 업체들이 속속 등장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이미 유럽에서는 수년전부터 환경보호 목적으로 자전거 대여를 권장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우선하는 도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사업적인 기회가 많습니다.

관련해서 이종현 대표의 얘기를 더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종현 바이시큐 대표

"일단 한국 자전거 시장이 활성화되고 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1억3,000만대 가량의 자전거가 판매되고 있거든요. 저희는 국내에만 한정하기 보다는 더 큰 해외시장에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주 포커스를 해외시장에 맞추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시장을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미국시장은 스타트업 제품들이 항상 진출하고 싶어하는 시장이고, 유럽이나 일본같은 경우에는 자전거가 생활에 잘 녹아있기 때문에 저희 제품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려 합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스마트 잠금장치를 단 자전거는 주변에서 보기 힘든데요. 바이시큐의 제품은 언제쯤 볼 수 있는건가요?

<기자>

네. 바이시큐는 창업한지 1년이 갓 넘은 신생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품 개발은 완료한 상태로,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예상 목표치를 달성하는 등 출발은 좋은 편입니다.

바이시큐는 첫해 5만대 이상, 금액으로 따지면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제품도 준비 중인데, 얼마 전 창업진흥원으로부터 5억원 가량의 R&D 예산을 투자받아 향후 GPS 시스템을 활용한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제품도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네.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처럼 자전거 이용자에겐 '바이시큐'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오늘 스타트업의신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정재홍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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