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54회 대종상영화제`의 각 부문 후보가 발표됐다.
29일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한재림 감독의 `더 킹`, 이준익 감독의 `박열`,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 등 5편의 최우수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 등 총 18개 부문의 후보(작)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대종상영화제`의 쇄신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 심사의 공정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문화예술계 및 학계의 추천 인사 32명으로 예비심사위원회(위원장 배장수, 전 영화평론가협회장)를 구성하여 열흘간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작)를 선정했다.
유난히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만든 영화들이 많았던 올 영화계의 현상적 특징을 반영하듯,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독일특파원을 광주까지 태우고 간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영화로 옮겨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일본의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의 조선인 학살에 항거한 박열과 그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박열` 역시 최우수작품상 등 총 12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들 후보(작)들 가운데 최종 수상자(작)를 선정할 본심 심사위원에는 강유정(영화평론가, 강남대교수), 김형준(한맥문화 대표), 김홍준(영화감독, 영상원 교수), 달시 파켓(영화평론가, 부산영화아카데미 교수), 오동진(영화평론가, 마리끌레르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성일(영화평론가), 정수안(영화평론가, 동국대 교수), 윤성은(영화평론가), 허문영(영화평론가) 등 9인이 확정됐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본심 심사위원들의 허락을 얻어 심사 과정 전체를 매스컴에 완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오던 예심 출품제도를 없애고, 내년 `제55회 대종상영화제`부터는 해당 기간 동안 상영된 한국영화 전체를 대상으로 후보(작)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54회 대종상영화제`는 KBS에서 10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