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24)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 고(故) 김광석의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수록하려다가 빼기로 했다.
24일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녹음했으나 빼기로 하면서 당초 25일 오프라인 출시 예정이던 앨범 발매를 10월로 연기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김광석 씨와 딸
서연 양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지난 22일 앨범을 음원사이트에 공개할 당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제외하고 6곡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데뷔 9주년 팬미팅에서 직접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배우 박정민이 출연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4월 `꽃갈피 둘`의 선곡 당시 가장 먼저 이 곡을 선택했다"며 "지난 `꽃갈피` 앨범에서도 `꽃`이라는 노래를 다뤘듯이 오랜 팬으로서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이번에도 꼭 넣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뉴스들을 관심 있게 보다 오랜 고민 끝에 아쉽게도 이 곡은 이번 앨범에 싣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설명했다.
수록곡을 새롭게 배열하느라 CD 발매 일자를 재조정하게 된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던 노래여서 더 아쉬운 마음이다.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이날 2시간 동안 `꽃갈피 둘`에 수록된 6곡의 무대를 처음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타이틀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비롯해 `매일 그대와`, `개여울`, `어젯밤 이야기` 등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