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만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히딩크 감독이 다음 달 7일(한국시간) 러시아와 평가전 때 당연히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직책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히딩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룬 한국대표팀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평가전도 히딩크 재단이 양국 협회의 가교 구실을 하며 성사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는 2006년 8월 러시아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러시아를 2008년 유럽선수권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갔으나 본선엔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히딩크는 첼시에서 두 번의 소방수 역할을 하며 ‘러시아 석유재벌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신뢰를 얻었다. 이와 함께 러시아축구협회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히딩크가 한국대표팀에 온다면 러시아 현지 훈련캠프를 선점하는 등 환경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히딩크 측은 "한국 축구를 위해 뭐든 기여하고 싶다"며 `기술 고문` 역할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내달 7일 오후 9시 모스크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히딩크는 현지에서 신태용 감독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