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사람보다 비만인 사람이 배부름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사람들은 음식을 먹은 후 포만 호르몬(satiety hormones)이 현저하게 적게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바젤대학병원 연구팀은 27명의 고도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위 크기를 줄이는 수술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을 받기 3개월 전후를 살펴봤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채취한 위장 조직을 군살이 없고 호리호리한(lean) 즉, 마른 체형의 사람 24명에게 채취한 조직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전 비만인 사람에서 채취한 위장 조직이 마른 사람의 조직보다 장내 내분비 세포가 크게 적어 포만 호르몬을 현저하게 적게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먹으면 장내 내분비 세포는 여러 호르몬을 혈류로 방출, 신호를 뇌로 보내 우기 언제 배가 부른지 알려준다. 때문에 장 내분비 세포가 적으면 `포만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음식물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일부에서 비만인 사람들이 자기 통제를 못한다는 시선이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 대사적 요소의 영향으로 비만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으며 8월 29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