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축구대표팀 주장 아메도프. (사진=상하이 상강 홈페이지 캡처) |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주장 오딜 아메도프(29·상하이 상강)가 ‘은퇴를 건’ 필승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5일 밤 12시(한국시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단두대 매치로 이기는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무승부 이하일 경우, 같은 시각 이란-시리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승점14로 조2위, 시리아와 우즈벡이 승점12로 동률이나, 골득실차로 각각 3위·4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도프는 4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4년 전 아픔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한국에 진다면 우즈벡 대표팀을 기억에서 지우겠다”라고 말했다. 은퇴를 불사한 각오를 드러낸 것.
아메도프는 “대표팀 경력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또 진다면 4년 전 악몽이 되풀이된다. 그때는 사소한 것 때문에 한국을 넘지 못했다. 이번엔 다르다. 우즈벡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반드시 이긴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우즈벡은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이란과 조2위를 다퉜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종반 한국이 홈에서 이란에 0-1로 지는 바람에 우즈벡의 본선행이 좌절됐다. 공교롭게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 때문에 번번이 고베를 마셨다. 아메도프가 죽을 각오로 결의를 다진 이유다.
한편, 같은 날 세르베르 제파로프(34·FK 로코모티프 타슈켄트)도 “한국을 잘 안다”며 “꼭 이기고 싶다. 내 대표팀 경력에 러시아월드컵 본선무대가 포함됐으면 좋겠다”라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제파로프는 과거 FC서울과 울산 현대, 성남FC에서 선수생활을 해 한국선수들을 잘 안다. 이번 아시아최종예선에서는 9경기 중 7경기를 뛰었다. 나이가 많아 체력적인 약점은 있지만 기술과 노련미로 커버하고 있다.
한국과 우즈벡의 단두대 매치는 종합편성채널 JTBC, JTBC3가 위성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