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3일) 오후 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우리시간으로 오후 3시 반 북한 핵무기연구소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핵 과학자들이 3일 12시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 탄도로겟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번 수소탄 시험은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에 장착할 수소탄 제작에 새로 연구·도입한 위력 조정 기술과 내부구조 설계 방안의 정확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시험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그러면서 이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오전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작년 9월 9일 이후 약 1년 만으로, 2006년 이후 6번째 핵실험입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국가지진화산종합 상황실에서 오후 12시 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북한의 인공지진이 지난 2013년 단행한 4차 핵실험과 비교해 11.8배 강하고, 작년 5차 실험의 5~6배 위력에 해당한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