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신한금융지주회사 창립 16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동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이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 계열사가 동시에 유연근무제를 시행합니다.
이달 초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룹경영회의에서 전 그룹사가 유연근무제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고 계열사 CEO들의 동의로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동시에 시행하게 됐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스마트근무제를 통해 직원의 행복뿐만 아니라 디지털시대에 맞는 유연한 사고가 가능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 그룹 전 계열사가 동시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일과 생활의 균형`, `좋은 일터 만들기`를 목표로 전 그룹사 직원(2만 6천여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우선 시행합니다.
이후 재택근무 등의 추가 확대는 각 계열사 상황을 고려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증권시장 마감 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해 야근이 불가피한 펀드관리팀의 야간 근무자를 대상으로 다음날 출근시간을 오후 1시로 조정하는 ‘변형근무제’를 시행합니다.
신한캐피탈은 임신한 여직원,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육아기 단축근무제’와 휴일 근무자에게 별도 휴가를 부여하는 ‘휴일대체 근무제’를 실시합니다.
신한데이타시스템은 ICT업계의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고자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하는 Relation Day 운영과 함께 저녁 6시에 컴퓨터를 끄는 ‘Shut down 캠페인’을 진행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휴가사용을 의무화하는 ‘Rebooting 휴가’를 도입합니다.
신한아이타스도 야간 근무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직원들이 익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탄력근무제’를 실시합니다.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해 7월 도입한 스마트근무제는 자율출퇴근제, 스마트재택근무, 스마트워킹센터 근무로 세분화 되어 현재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자율출퇴근제는 직원의 생활패턴이나 업무 상대방과의 시간 조율을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로 전 직원이 주 2일이상 이용 중이며, 최근 1년간 신한은행 전 직원이 자율출퇴근제를 이용한 건수는 83만여건에 달합니다.
당초 스마트근무제 도입 초기에는 제도 활성화에 대한 의문이 높았습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직원들이 출퇴근시간을 조정하기에는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나 원거리 출퇴근 직원 등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지면서, 워라밸(work & life balanced·일과 생활의 균형) 근로문화로 정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