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도시 리옹 시내에서 도보순찰 중이던 여군이 정신질환을 앓는 행인에게 공격받는 일이 일어났다.
23일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께(현지시간) 리옹 8구의 아르송발 광장에서 한 50세
남성이 갑자기 순찰 근무 중이던 여군에게 달려들어 목을 졸랐다.
함께 순찰근무 중이던 다른 군인들이 이 남자를 즉각 떼어냈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넘겨진 가해자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일체 배제한 뒤 가해자를 상대로 무장군인을 공격한 배경을 조사 중이다.
프랑스는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일종의 계엄령인 `국가비상사태`를 발령, 도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개인화기로 무장한 4인 1조의 군인들을 배치해 테러 경계와 치안 유지 임무를 맡기고 있다.
`상티텔` 작전으로 불리는 프랑스군의 특별테러 순찰 임무에는 병력 7천 명이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테러 예방 및 테러 발생 시 신속대응 효과보다는 오히려 도심의 무장군인들이 정신질환자나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어 상티넬 작전에 비판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군인들이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빼앗길 경우 더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국방부와 내무부에 상티넬 작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