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에서 에이스로 훌쩍 자란 오른손 투수 최원태(20·넥센 히어로즈)가 KBO리그 데뷔 2년 차에 시즌 10승 투수로 우뚝 섰다.
최원태는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넥센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삼진은 6개나 빼앗았다.
이로써 최원태는 최근 6연승과 함께 시즌 10승(6패)째를 수확해 지난해(2승 3패)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올 시즌 10승을 넘어선 투수는 최원태가 리그 6번째이며 넥센 소속으로는 처음이다.
넥센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5안타를 몰아쳐 최원태를 지원했다.
넥센은 1회말 1사 1, 3루에서 김하성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내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4회초 2사 후 한화 4번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로사리오의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그러자 넥센 타선이 5회 한화의 실책을 발판 삼아 이번에는 넉넉한 리드를 최원태에게 안겼다.
내야안타와 2개와 몸에맞는 공을 엮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로사리오가 잡다 놓치는 바람에 넥센이 2-1로 앞섰다.
이후 김하성이 삼진을 당했지만 채태인이 우중간을 가르를 싹쓸이 2루타를 쳐 5-1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4⅔이닝 동안 자책점은 하나에 불과했으나 5실점을 떠안고 물러났다.
최원태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6회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들을 잠재우고 넉 점 차를 지켰다.
이어 7회말 주효상이 석 점짜리 데뷔 첫 홈런포를 쏴 넥센의 승리를 굳혔다.
한화의 연승은 3경기에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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