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리뉴얼 오픈 1년 만에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점은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해 8월 11일 문을 열었습니다. 영업면적만 기존 약 5만5천500㎡(1만6천800여평)에서 약 8만6천500㎡(2만6천200평)로 늘려 서울지역 최대면적 백화점이 됐습니다.
증축 이후 매출은 1년 전보다 21.8% 늘었습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 오프라인 백화점의 성장이 쉽지 않은 요즘, 강남점의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야심차게 선보인 4대 전문관의 경우 슈즈 41.8%, 컨템포러리 36.2%, 생활 49.1%, 아동 38.8% 신장하는 등 강남점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이 기간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구매고객수도 2500만명을 웃돌아 1년 전보다 20.2% 늘었고, 구매와 상관없이 강남점을 방문한 내점고객수는 일평균 15만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1년간 강남점을 처음 이용한 신규고객은 전체 고객수의 4분의 1 수준인 2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강남점의 선전은 업계와 차별화된 상품 중심의 매장 구성이 주효했단 분석입니다. 매장을 브랜드로 구분해 나열하는 기존의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로 모아놓는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확 바꾼것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고객이 냄비를 구매하려면 A, B, C, D 등 모든 매장을 일일히 둘러봐야 했지만 강남점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의 냄비가 한곳에 편집진열되어 고객이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고객들이 강남점을 찾으며 ‘전국구 백화점’으로 발돋움 한 것도 주목할만합니다. 지난 1년간 강남점의 지역별 고객 구성을 살펴보면 주력 상권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고객 매출비중은 절반(48.9%)에 이릅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순수 지방고객 매출만 25.2%로 나타났습니다.강남점을 찾았던 고객 중 10명에 3명은 순수 지방에서 쇼핑을 온 셈입니다.
강남점을 찾는 고객층도 젊어졌습니다. 기존 강남점은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에 위치해 소비력 높은 40대 이상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오픈 1년만에 20~30대 고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봐도 20대의 신장률이 23.9%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신장폭을 기록했고 30대가 2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구매고객수로 살펴봐도 역시 20대가 21.7% 신장하며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로 나타났습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노른자’ 공간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와 젊은 감각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바로 옆 센트럴시티에는 글로벌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을 연계구성한 덕분입니다.
조창현 부사장(강남점장)은 “다시 태어난 강남점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20%이상의 놀라운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며 “2019년까지 매출 2조원을 겨냥해 업계 최단기간 매출 점포를 목표로 다채로운 상품과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NO. 1 백화점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점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리뉴얼 오픈 1주년 축하행사를 진행하고 다양한 쇼핑혜택을 제공합니다. 생활, 아동, 잡화, 패션 장르에서 특가상품 100개를 최대 70% 할인해 판매하며,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 데이에서는 10∼20% 싸게 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