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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화물칸에서 철근 더미 발견…'과적 논란' 사실로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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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화물칸에서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철근이 다량 발견돼 과적이 침몰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세월호에 실린 철근의 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세월호 화물칸 D 데크에서 철근 뭉치가 발견돼 작업자들이 이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에서 나온 철근은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길이 8m짜리로, 화물칸에서 철근을 40∼50개식 묶어 밖으로 빼내고 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D 데크 안에 쌓인 펄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철근이 보이면 이를 묶어서 밖으로 꺼내고 있다"며 "계속 철근을 꺼내는 중이라 정확한 철근의 양과 무게 등은 지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약 21.1t의 철근을 세월호에서 빼냈다고 밝혔다.

다만, 철근의 무게는 크레인 작업을 하면서 임시로 측정한 것이어서 앞으로 정밀 계측이 필요하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앞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세월호 침몰원인으로 무리한 증축, 조타수의 조타 미숙과 함께 과적이 꼽혔다.

무리한 증축과 과적으로 복원성이 매우 나빠진 세월호가 운항 중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대각도 변침을 하면서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었고,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쏠려 기울기가 커지면서 침수, 전복, 침몰로 이어졌다는 것이었다.

차량 등 다양한 화물이 세월호에 선적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화물칸에 실린 철근을 두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작년 6월 채택한 보고서에서 "출항할 때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천215t으로, 최대 987t의 화물 적재를 승인받은 세월호에 1천228t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세월호 화물 중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이 있었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 "410t의 철근이 실려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파악한 286t은 124t을 누락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당시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철근과 관련된 의혹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인양된 세월호 화물칸에서 이날 철근이 나옴에 따라 실제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6월 23일 회의에서 "세월호의 침몰원인에 대한 조사와 관련 기존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결과를 전제하지 않지 않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조사하겠다"고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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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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