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의 시민단체가 영주댐에서 ‘똥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방류중지를 요구했다.
내성천보존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일 영주댐에서 녹조가 죽어 검은색으로 변하고 혐기성 발효를 거쳐 축사 옆 고인 물에서나 볼 수 있는 오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축산분뇨 냄새를 풍기는 똥물 현상이 나타났다”며 “축사 옆에서나 볼 수 있는 쇠 하루살이가 내성천에 번성한다”고 덧붙였다.
보존회는 이 같은 똥물 현상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내성천은 맑고 깨끗한 청정수가 흘렀는데 영주댐 건설 이후 녹조, 똥물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개했다.
보존회는 환경부가 즉각 수자원공사에 방류 중지 명령을 내리고 수질을 정화한 후 방류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영주댐을 포함해 내성천 환경문제를 전면 조사할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구는 보존회를 포함한 민·관·학계로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영주댐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심각한 녹조가 나타났다.
영주댐 똥물현상(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