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와 판니커르크의 200m 대결이 무산됐다. (사진=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
`육상 단거리 최강자’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와 400m 세계기록 보유자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우사인 볼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허큘리스 EBS 행사 기자회견에서 “내달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200m에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마지막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에 취하고 싶다”면서 “(100m에 집중하기 위해) 200m에는 나서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볼트는 “판니커르크와의 대결이 무산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판니커르크가 뒤늦게 200m에 입문하면서 그와 정면승부를 펼칠 기회가 없었다. 그와 대결하는 게 무섭지 않다. 다만, 우리는 서로를 늦게 알아챘을 뿐이다. 어쨌든 런던선수권에서 그와 맞붙지 않는다”라고 200m 불참을 공식화했다.
볼트는 세계육상선수권의 왕자다. 2009년 베를린 대회를 시작으로 총 11개의 금메달 따냈다. 특히 2013년 모스크바와 2015년 베이징에서 100·200·400m 계주를 석권하며 총알 탄 사나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2011년 대구선수권 100m에서는 부정 출발로 실격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볼트는 좌절하지 않고 200m, 4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볼트는 오는 8월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1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