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다중채무자가 큰 폭으로 늘어 1인당 1억1,260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다중채무자 수는 18만명 늘어난 383만 명, 채무금액은 50조원 늘어난 431조원에 이릅니다.
이는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특히 대부업을 포함한 비은행권 다중채무 증가금액이 전체의 64.3%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에도 다중채무 전체 증가액 7.8조원 가운데 비은행권이 7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다중채무자는 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습니다.
이는 채무자의 빚 갚을 능력이 높아졌다기보다는 저금리 지속으로 상환부담이 완화되면서 연체율이 꾸준히 낮아졌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신용등급이 상향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영주 의원은 "당장은 고신용층의 비중이 높고 연체율이 낮은 상황이지만 향후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무자의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소액 신용채무부터 시급히 조정해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