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신조어 등록의 기준이 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의 마지막 단어가 바뀌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에 따르면 그동안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마지막 단어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마시던 몰트 맥주의 일종인 `지툼`(zythum)이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zy`까지는 같고 그다음에 다시 `z`가 오는 새 단어를 등록했다.
발음도 훨씬 어려운 `zyzzyva`이다.
발음 기호는 [zih-zih-vah]로 한글로 읽으면 `지∼지∼바∼`이지만 뒤에 `h(ㅎ)` 발음이 약간 남아서 섞여들어 가는 느낌이다.
이 단어는 남미와 남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종려나무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바구미(weevil)를 지칭한다.
바구미 중에는 주택 창고 등에서 볼 수 있는 쌀바구미가 가장 흔하지만 지지바는 1922년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아일랜드 곤충학자 토머스 링컨 케이시가 `지지바`라고 명명했는데 이름의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아마도 곤충이 내는 소리를 따서 그렇게 이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USA투데이는 스크래블(크로스워드 게임)을 하다가 `지지바`를 문제로 내면 승률이 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