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산사태로 폐허가 된 중국 쓰촨성 피해현장에서 주인을 애타게 찾는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중국 영어채널인 CGTN(옛 CCTV 월드)은 25일 산사태로 폐허가 된 마을 콘크리트 더미 위에서 애타게 주인을 찾고 있는 하얀색 강아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누가 여기 있니? 너 주인은 어디 있어?”라고 묻는 구조대원의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는 풀이 죽은 표정으로 꼼짝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CGTN은 자체 트위터 계정에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강아지가 쓰촨 산사태 피해 현장의 폐허 더미를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지역신문인 천보관찰도 “이 강아지가 온종일 같은 장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있다”며 “강아지의 행동으로 미뤄 그곳이 주인 집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강아지의 모습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저 바위 밑에 누군가 있을지 모른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매년 ‘개고기 축제’를 벌이는 광시 좡족자치구 위린시에 대한 비난의 글을 쏟아내면서 “개고기를 먹는 관심을 거부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4일 쓰촨성 아바(阿패<土+覇>) 티베트족·강(羌)족자치주의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 산골 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60여채가 매몰됐다. 지금까지 주민 10여명이 사망하고 9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