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운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면서도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은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올해 초 출시된 무풍에어컨은 섬유의 특성을 활용해 불쾌한 바람은 제거하면서도 전기료까지 낮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어컨에 숨겨진 과학을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에어컨 실험실입니다.
적외선 장비를 활용해 에어컨의 바람을 시각화해보니 일반적인 냉방모드에서는 센 바람이 정면으로 뻗어나갑니다.
무풍모드로 바꾸자 바람의 세기는 약해지지만 더 넓은 곳으로 공기가 서서히 퍼져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섬유의 쉬폰소재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된 '마이크로 홀'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공기가 쉬폰을 통과할 때 기류감이 거의 없으면서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데서 무풍에어컨의 핵심인 '마이크로 홀' 기술이 완성됐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공기가 13만 5천개의 홀을 통과하면서 넓은 면적으로 분산돼 직접적이고 불쾌한 바람은 제거하고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공기 순환을 가능하도록 한 원리입니다."
무풍모드가 불필요한 공기의 움직임을 제거하자 전기효율도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일반 냉방시 약 3300Wh가 사용됐지만 무풍냉방시에는 330Wh까지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황준 삼성전자 연구원
"무풍 에어컨은 핵심부품의 기능을 개선해 기존 에어컨 대비 효율이 약 세배 증가했습니다. 또 인버터 제어기술로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력를 소비하기 때문에 기존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약 65%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무풍 에어컨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은 변화된 환경에 따라 스스로 온도조절을 가능케 하고, IoT기술은 외부에서도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어 전기효율을 최적화 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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