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금융위원장은 누구입니까?' 입니다.
어제 국토교통, 행정안전, 문화체육,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이 발표됐죠. 청와대에서는 부인합니다만 청문회 통과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현역 국회의원들 가운데 뽑았구나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물론 후보자 면면을 보면 정치적인 무게감도 있고 나름의 실력도 겸비한 분들이라 청문회를 통과하면 그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선 과정에서 기여한 여당 정치인들을 발탁한 것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의회와의 팀워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면에서 대통령이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용인술이었다고 봅니다.
아시는 것처럼 경제 사령탑이라고 할 경제부총리에는 정통 관료출신을 선임해 놓았습니다. 다음 경제 부처 인선에 눈길이 가는 자리가 아무래도 주식시장 참여자 여러분 입장에서는 금융위원장은 누가 될까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지금쯤 청와대에서 몇 명의 후보를 놓고 검증도 하고 다면 평가도 하고 있겠습니다만 지금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금융위원장은 예측 가능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금융은 시장을 대하는 자리입니다.그 인사에 대해 시장이 설왕설래하거나 이 사람이 도대체 뭐하던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부랴부랴 물어볼 만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만큼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당연히 어제 난 인사처럼 현역 국회의원에게는 잘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지요. 학자 출신도 고려의 대상이 되겠습니다만 현업을 해보지 않은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자연스럽게 나머지 대안이 현직 관료출신이 될 겁니다. 경제 부총리는 예전 경제기획원의 후신인 기획예산처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죠? 정통 재무 관료는 아직 눈에 띄지 않습니다. 당연히 금융위원장이란 자리의 성격상 관료 출신이 된다면 당연히 재무부 출신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거명되는 분들도 대체로 금융위 출신들이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했다는 유명한 말이 있죠. "관은 치 하려고 존재한다" 관치논란을 일축해 버린 관가에서는 유명한 말입니다. 기재부내에서 이분 같은 금융 전문가들을 선수들이라고 한답니다. 그 만큼 공무원 중에서는 전문성도 있고 또 적극적으로 시장에 임한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말이죠.
그러나 당시의 선수의 개념과 지금의 선수의 개념은 많이 다르죠? 얼마 전에 프로야구한화 감독직을 사임한 김 성근 감독처럼 하나에서 열까지 감독이 모든 전략을 짜고 훈련에 개입하고 성적이 안 좋으면 프로 선수들이지만 특별 훈련을 시키는 리더십의 한계를 보이 거라는 평들을 많이 하죠? 실제로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선수출신 금융관료 중에서 금융위원장을 고른다면 관은 치 하려고 존재한다 가 아니라 관은 시장과 소통하고 존중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열린 시각을 가진 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시장에서 금융위원장을 할 때도 됐다는 얘기도 있죠. 맞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골드만 삭스 출신이고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윌버 로스 상무 장관도 다 시장 출신이죠. 언젠가는 우리도 미국처럼 시장 출신들이 금융위원장도 하고 경제 부총리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니 이번에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애정이 있고 그 만큼 존경 받는 분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금융위원장, 전문성도 있고 시장과 소통도 잘하는 그런 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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