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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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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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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꿈틀꿈틀' 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가고 강남 재건축을 비롯한 아파트 가격도 못지 않게 오르고 있습니다. 아니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강남의 일부 올해 내로 관리 처분을 할 수 있어서 초과이익 환수를 피할 수 있는 아파트의 경우는 한 주일 사이에 1억원 이상 올라서 매매가 됐다고 하죠?

    문재인 정부, 기본적으로 진보정부입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려서 성장을 하겠다는 소득주도 성장론을 펼칩니다. 초고소득자들의 소득세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정부가 재정을 써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경제적으로는 큰 정부를 지향합니다.

    부동산 정책은 진작책 보다는 규제책을 쓸 것이라는 게게 대충의 관측입니다. 정부 정책이 시장 가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바로 부동산 시장이죠? 더 오르면 LTB, DTI를 건드릴 가능성가지 제기되고 있는 데 강남의 비싼 아파트들이 더 크게 오른다는 겁니다.

    몇 년 전에 지금 아파트 사라는 사람은 친구도 아니라는 얘기들 했던 부동산 전문가들 지금 뭐라고 하실는지요?

    왜 오릅니까? 제가 보기엔 두 가지입니다. 저금리입니다. 경기회복기대감이 있지만 시장 금리는 그리 오르지 않습니다. 아파트의 사용가치를 감안했을 때 대출을 레버리지로 쓸 충분한 동기유인이 될 만한 저금리입니다. 또 우리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가이드 라인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담보 대출에 대한 그 치명적인 매력을 거절할 수가 없을 겁니다. 여기에 강남에 아파트를 살 정도면 개인 신용이 당연히 좋을 것 아니겠습니까?

    두 번째, 자산가들의 내재적인 탐욕이 다시 꿈틀꿈틀하고 있는 겁니다.. 강남 지역 PB들을 만나보면 자산가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르는 거 잘 안 한다는 겁니다. 강남 자산가들에게 정보가 가장 비대칭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산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강남 재건축을 비롯한 아파트 입니다.

    이미 인근에 살고 있고, 아니라도 예전에 살았거나 친인척들이 살고 있는 지역들입니다. 어떤 개발 호재가 있는지 재건축 추진 과정의 속도는 어떤지 사실 이런 게 호가를 움직이는 데 이분들만큼 잘 아는 분들도 없죠? 자산가들에게 강남 아파트는 주식으로 치면 삼성전자 같은 존재죠? 그것도 하방이 막혀있는 블루칩 정도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역사적으로 강남 아파트가 오르면 예외 없이 주식이 오르는 패턴을 보였죠? 2003년에서 2007년 사이의 강남 아파트와 우리 주식시장이 수익률 게임을 펼쳤던 걸 기억하시죠? 제 기억으로는 주식이 일정 기간 후행 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만 말입니다.

    어느 정도 자산이 있고 저금리이고 정보가 있으면 다음은 가장 안전해 보이는 자산을 고르는 일이죠? 그분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이 강남 아파트이고 그 다음이 삼성전자 같은 안전해 보이는 주식이죠. 지금 자산 시장이 딱 이런 모양새입니다.

    기본적으로 투자는 탐욕을 동기로 시작합니다, 옆의 친구가 삼성전자로 돈을 벌었다는데 옆의 동료가 대출 받아서 개포동 아파트 사자마자 몇 억 벌었다는 데 이런 얘기들이 저 자주 돌아다니면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그 만큼 늘어납니다.

    탐욕이라는 안 좋은 어감의 단어를 써서 그렇습니다만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탐욕이모든 투자의 출발점이니까요. 이 탐욕이 꿈틀꿈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만 어쩌면 나만 못 벌었나 하는 박탈감이 꿈틀꿈틀거리는 탐욕을 재 장전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리고 한번 생각해 보시죠. 만약 강남 아파트와 주식이 수익률 경쟁을 또 벌인다면 이번엔 어쩐 쪽이 이기게 될까요?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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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제작1부  류장현  PD
     jhry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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