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한국 포르투갈] 신 감독 "지피지기면 백전백승…1%도 방심 안 해"
한국 포르투갈 16강 대결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포르투갈을 상대로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정신 자세를 내세웠다.
신태용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포르투갈 분석에 대해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를 상당히 많이 분석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면서 "코치진뿐 아니라 선수들도 각자 일대일 상대를 분석하고 있다. 내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분석 대상은 포르투갈이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치른 3경기다. 또 한국이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과정에서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 치른 평가전도 귀중한 경험이다.
대표팀은 포르투갈의 경기 영상을 한 번이라도 더 보면서 상대 등번호와 얼굴을 익히고 상대 장단점을 파악하고자 힘쓰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 한 경기만 잘못돼도 팀 전체가 끝난다. 1%도 방심하지 않고,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 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도 우리를 분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3경기를 뛰었으니 장단점은 다 파악됐을 것"이라면서 "우리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의 실수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만큼 골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신태용호는 수비가 약하다고들 했지만, 이제 우리 수비가 끈끈하다고 믿을 것"이라면서 "크게 실점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 잘 막았다. 수비 조직이 한층 강화되고 정신력도 살아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승부차기 가능성에 대해 "단 1%도 방심하지 않으려 준비 중이다"면서 "90분 안에 승부를 내야겠지만, 승부차기 방식이 바뀌어 생소한 부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 골키퍼 선방률 2위를 기록 중인 수문장 송범근(고려대)에 대해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자신감 붙어있는 상태다"면서 "열렬히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신태용 감독은 포르투갈의 특징에 대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팀이다. 우리보다 강한 나라로,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면서 "벤피카 등 포르투갈 프로 3대 명문 팀에 속한 선수들이 다 와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 포르투갈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최전방 공격수들이 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는 선수인데 한국에서 결정력을 못 보여줬다"면서 "그 선수들이 터지면 공격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지오구 곤사우베스는 왼쪽 윙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가며 슈팅을 많이 때리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1월 평가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면서 "공격수들이 상대 부수고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6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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