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그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새삼 눈길을 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9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을 찾아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과 만난 바 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김성근 감독에게 "이어려운 상황에서도 벌써 다섯 명이나 프로야구단에 진출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 그러면 야구팬이나 국민도 아주 큰 희망을 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5년 전 각각 대통령 후보와 독립구단 감독으로 새 도전에 나섰던 박근혜와 김성근의 근황은 절묘하게 닮아 눈길을 끈다. 23일 첫 재판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화로부터 사실상 경질 처리된 김성근 감독 얘기다.
관련해 한화 이글스는 이날 "김성근 감독이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을 받지 못한 채 기사를 본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경질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별할 때도 예의를 지키면 좋았을 것"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사진=김성근 감독과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