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프랑스 휴양 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개막작은 프랑스 아르노 데플레섕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 프랑스 배우 마티외 아말릭과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년 전 부인을 잃은 영화감독에 관한 이야기다.
경쟁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를 포함해 총 19편이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전액 투자한 `옥자`는 거대동물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과 사랑,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다.
AFP통신은 개막일에 맞춰 게재한 `블랙리스트에서 블록버스터로`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봉준호 감독을 전성기 시절의 스티븐 스필버그에 비견할만한 감독이라고 소개하면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던 봉 감독이 블록버스터 `옥자`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고 전했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섬세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 `옥자`는 오는 6월 29일, 세계 최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극장 개봉되며 `무기한 개봉`이 확정돼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