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 수익성 둔화 여파에 채권시장에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았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도 전날(16일) `AA` 등급인 호텔신라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차료 부담이 늘고, 서울지역 시내면세저 수 급증에 따른 알선수수료 부담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올해 홍콩과 인천공항 등 신규 면세점, 미국 디패스(DFASS) 등에 모두 3천억 원 이상 투자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도 낮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신용평가는 호텔신라의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 지표가 현재 신용등급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재무구조의 개선이 없을 경우 등급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호텔신라는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에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져 전날대비 4.63% 오른 6만 1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